여러가지

May 23rd, 2009

오늘은 참 여러가지로 억울하고 허무하다. 피곤하다.
그러니까 그대신 앞으로 아주 한참동안 좋은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한개씩 차근차근. 감사하고. 겸손하고. 힘내고!

냄새

May 10th, 2009

꾸준히 느끼는건데, 라몬트 라이브러리 화장실에는 항상 설사냄새가 쎄게 난다. 내 코가 그 기능을 크게 상실한것을 고려해보면, 이건 사실 엄청난 냄새일지도 모르겠다. 이 도서관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병리학적인 인구분포 역시 표준에서 꽤 벗어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분포와 커피/레드불 소비량과의 상관관계도 궁금하다.

메모

April 16th, 2009

1. 어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너무 멍하게 있었다. 하루종일 새벽5시까지 한게 없었다. 죄책감에 9시에 일어났고, 한게 없으니 점심때가 되도록 배도 안고프다.

2. 오늘은 한정된 시간에 개발괴발이라도 인트로덕션을 다 써보자.

3. CDC 일하는 것도 기분좋게 하자. 오늘내일모레만 효율적으로 바짝. 기분좋게.

4. 공부하고싶고 재밌는건 여전히 많은데 답답할 따름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 읽는것도 그렇지만 쓰는것에서 영어와 한글의 차이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느낀다. 마쎌로는 수업들으면서 단어장을 썼다고 한다. 어휘도 문제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좋은 개발법은?

5. 점심에 사먹은 모듬과일에 들어있는 포도가 좀 더러운것 같아서 몇알 먹다가 냅킨에 닦아먹었는데, 계속 목구멍 느낌이 이상하다. 아스팔트 도로변에 뭉쳐있는 먼지를 한숟갈 퍼먹은 기분.

메모

April 12th, 2009

1. 그저께는 너무 피곤해서 영화두편짜리 티켓을 가지고 한편밖에 못보고 나왔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스트레칭을 했다. 별다른 전략없이(너무 뻔해서) 생활에 더 신경쓰는 중.

2. 어제는 하루종일 나쁜 태도와 날씨때문에 피곤했다. CfA를 기진맥진한 기분으로 해치우고, 저녁을 맛있게 먹었음. 이틀연속 오전에 기상. 그러나 불면증세로 새벽5시20분 이후에 잠듬.

3. 3일 연속 오전 기상. 오랜만에 캠브리지커먼에 점심먹으러 갔는데 음식의 양과 질의 내려가는 변화를 느낌. 그래도 요며칠간 좋아하는 메뉴만 먹고 있어서 몸도 반응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음. 내일은 학교땜에 오전 기상예정.

4. 6*8 노동자 시계. 별로 웃긴컨셉이 아닌데 자다가 막 웃었다.

5. 보스턴 발놀이.

6. 오늘 은근슬쩍 너무 놀았다.

메모

April 10th, 2009

1. Paola Antonelli: 2 TED presentations, Charlie Rose show, a few articles…
자신만만하고 클리어하면서 동시에 매우 유연한 입장.
디자인 분야를 옹호하면서도 여러 입장에 대해 중립적.
큐레이터는 실무, 크리틱, 혹은 둘다 하는 사람들과도 다르구나.
거대 유글레나같은걸 대하면서 압도당하지 않고 저렇게 유연할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궁금했다.

2. 유럽의 웹 생태계의 특징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걸 깨달았다.

3. The Art of Patricipation: 1950 to Now @SFMoMA
Artforum 기사에서는 전통적 콘프론테이션문제가 나르시시즘으로 옮겨간것 같이 얘기한다.

4. 기사를 보다가… 저번학기에 스티븐이 참고하라고 알려준 아티스트 이름이 잘못된걸 깨달았다. Lygia Clark. 빠뻬가 아니고. 책을 한 세권 찾아본것 같은데 선생님이 언급한 작업이 하나도 안나와서 이상하긴 했다. 게다가 Helio Oiticica하고도 같이 잘 다뤄지는것 같다.

5. 오늘도 논문에 쓸데있는 공부는 거의 안했다. 주말부터 화요일은 원래 항상 다른일로 스케줄이 꽉차있어서, 수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게 좀 문제다. 게다가 수요일이 되면 그동안 다 까먹어서 발동은 목요일에나 걸린다. 사실 발동이란건 아예 안걸리지만… 월요일은 좀 별로고, 주말이랑 화요일에 매일 한시간씩 논문에 시간을 할애할수 있는지 생각해봐야겠다.

기술

April 2nd, 2009

감추는 기술
감추어진 기술
꼬리에 꼬리를 물게되면 결론이 안난다

감각

March 28th, 2009

동물들의 다양한 감각방식, 또 가끔 겪는 신비한 경험들, 혹은 다른 동물과 인간사이의 어떤 현상들을 고려해보면, 우리에게도 아직 오감, 육감, 이런것 이외에, 뜻밖의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었던, 너무나 조용하고 희미해서 늘 느낄수 있는것도 아닌 어떤 종류의 다른 감각이 있을것 같다. 거의 퇴화되었거나 이제 막 발달하기 시작한. 아직 한번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해본 세상에 나를 연결해주는 또다른 인터페이스. 물론, 감마선이나 초음파 같이 가시범위, 가청범위를 벗어난 현상들 같은걸 얘기하는게 아니다.

Sex, Lies, and Videotape (1989)

March 28th, 2009

거짓을 말하는것. 말하지 않는것. 그대로 말하는것.

소더버그가 이 영화를 만들었을때 그는 26살이었음.

Smoke (1995)

March 27th, 2009

거짓말 as 직관적 소통의 모델

크로아상 + 블랙커피

March 18th, 2009

커피를 좀 자제하려다보니, 크로아상+블랙커피같은 조합을 못먹게 된다. 캠브리지 와서는 한번이나 두번정도? 그것도 막 울듯이 좋아하면서 먹은것도 아니고 뭔가 바빠서 먹었던것 같다. 실제로 패이스츄리 맛있게 하는 곳도 없는것 같고. 그나마 벌딕 크로아상이 맛있었다는 기분이 몸으로는 느껴지는데, 정작 먹었던 기억이 전혀 안난다 -_-.

크로아상이나 커피 뿐만 아니라, 먹는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심(집착?)이 없어져서 먹을거리를 충분히 탐험하고 있지도 않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지리적으로 되게 맛있는걸 먹을 확률도 별로 없긴 하다.

갑자기 런던에 있을때 크로아상 조사를 하러다녔던 생각이 났다. 빵/케익 맛있게 하는 곳이 별로 없는 런던이지만, Maison Bertaux, Sketch의 크로아상은 많이 맛있었다. 뽈도 좀 맛있었다. 파티세리 발레리 것은 의외로 맛없었고. Poilane은 먹었던 기억은 나는데 맛이 기억이 안난다. 메종베르또에서 금방 품절되는 크로아상을 먹기위해 나같은 저녁형 인간이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섰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기가막히다. 아침기운이 두개골을 공격하는건 정말 괴로운 일인데, 얼마나 궁금했으면 -_-. 크로아상에는 아메리카노 말고 반드시 cafe noir랑 먹어야 했다. 스케치는 워낙 좀 비싼편이지만 크로아상은 다른곳과 가격이 비슷했다. 크기는 반밖에 안됐지만ㅎㅎ. 돈도 없으면서 틈만나면 먹으러, 심지어 혼자, 다녔다. 프렌치 프레스의 맛을 처음 느꼈던 것도 그시절이었다. 벌써 5년이 돼가는데 그동안 한번도 못가봤네. 맛있는곳이 많이 생겼을것 같은데… 라고 말해봤자 실제로 그닥 궁금해 죽겠는것도 아니다.

지금은 뭐가 재밌나.

순리(+감사)

March 16th, 2009

1. 스무살 무렵, 난 특별하다는 말이 너무 싫었다. 대학생때 나는 남자눈제닉한 외모를 가꾸거나 학점을 잘받는것 등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때문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좀 특별해 보였던 것 같다. 난 사실 특별하거나 진지한 사람은 아니었고, 한나랑 무슨 의리스럽게 약속했던 자유롭도록 노력하자는 것(20살버전의 그런 자유였겠지) 이외에는 별로 의식적으로 행동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것같아” 라는 말은 별로 진지하지 않은 내가 듣기에도 웬지 불안하고 싫었다. 본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치가 제로에 가까운걸 생각하면, 무작정 불안했을만도 하다. 그러던 와중, 눈치없게 이 공포스러운 말을 반복해서 얘기해주던, 지금은 소식이 끊긴, 어떤 지인 때문에(위협의 등장), 그리고 한나가 성당생활에 집중하고 자주 못보게 되면서(동지가 없어짐), 이때부터 난 눈에 안띄어 보이려는 -_- 노력을 시작했던것 같다. 그리고 다른 몇가지 우울한 상황들이 덧붙어서, 극 내성적인 성격을 개발하게 된 것 같다. 흠.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어째튼, 내성적인 생활 또한 자유로운 경험이었지만, 소중하고 끔찍한 시간이었지만, 한편 스스로 취소시키는 그런 자유였던것 같기도 하다.

2. 곤돌라 인생. 난 억지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고싶었다. 그런데, 순리대로 평범하게 살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것 같다. 순리와 평범은 마음과 행동의 싱크로율이 높은 상태에 얻을수 있는것 같다. 준비물: 30대의 성숙미 넘치는 버전의 자유 ㅎㅎㅎ(한나도 준비물일까?). 건강한 몸과 마음.

February 19th, 2009

홀리데이 주말동안 아주 많이 잤다. 하루 전체가 잠으로 없어지고, 매일 일찍 잤다. 저번 주말에는 아프기도 하고 해서 많이 잤다. 이틀이 없어졌었다. 그 전에 1월말에 학기 시작하기 전에도 쉬어야 된다고 그렇게 많이 잤다. 거의 매 주말 많이 자고 있고, 오늘은 평일인데도 그렇게 잤다. 해야할일과 일정에 거의 상관없이, 정신차려보면, 미친듯이 자고있다.

작년 이맘때에도 어이없을 정도로 잠을 많이 잤는데 결국 계절 탓인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원래 잠으로 유명한 사람인 나조차도 겁날정도로 많이 잤었던… 그런데 어찌나 겁이 났는지 -_- 그렇게 자놓고도 피로가 하나도 안풀려서 나름대로 되게 고민했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올해에는 원래 졸리는거야 라고 생각해버려서 그런건지(큰일이다)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풀린다. 눈떴을때 움찔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이상하게 과수면 이후의 두통도 없고 상쾌하다. 맘놓고 기절해서 잠드는 쾌감이 너무 좋아서 시도때도 없이 잠만 잔다. 안되는데 ㅠㅠ

우걀걀

February 16th, 2009

오랜만에 알콜을 복용하였더니 기분이 좋긴 하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하면 20대 삶이 캐우울했던게 아니라 도리어 좀 행복했던 것 같기도 하다가…아직도 생생한 기억에 의하면 알코홀이 다 방출되고나면 급우울해지긴 하다.

얼굴만 안빨개져도 앞으로 그냥 대충 이렇게 살겠지만
얼굴이 빨개지므로 앞으로도 별로 안마시겠다.

February 6th, 2009

캠브리지 와서 처음으로 편도선이 부었다. 서울에서는 자주 달고 살던거지만 오랜만에 걸리니 매사가 주체가 안되고 인간이 추하다. 왜 머리카락은 어린이 여름캠프 스타일로 뻗치고 말을 안듣는건지. 생리통까지 겹쳐서 무슨약을 먹어야할지 헷갈린다. 새벽에 타이레놀, 5시간정도 참다가 데이킬, 다시 겨우 3시간 반 참고 집에 들어와 타이레놀을 먹었다. 콧물과 목아픔을 감수하고 타이레놀을 고수해야할것 같다. 눈과 코가 빨간건 무슨 알러지증상도 있는것 같은데(이계절에 헤이피버?) 이건 무시할수밖에 없다. 부은눈, 빨간코, 콧물, 갈라지는 목소리, 뻗친 머리카락, 꾸부정한 자세, 둔한 감각, 아무렇게나 몸부림치기 등의 추함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난 술마실때도 추했고 스키탈때도 추했던것 같다. 콧물도 자제할 수 있는거면 좋겠다. 약기운이 도는것보다 약에 취하는게 먼저오는듯 하다. 30분정도 더 참다가 먹었어야 했나 싶다가, 이제부터 더 추해지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수업시간표

February 2nd, 2009

논문 학기에는 공식수강이나 청강을 안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코스 리스트도 약간 억지로 안보고있다가
주말에 그냥-_- 훑어보게 되어 아이쇼핑한다는 기분으로 괜히 시간표도 짜보았는데,

듣고싶은 수업끼리 겹치는것도 거의 없고 시작시간도 적당히 게으름을 방지해주는것이
지난학기동안 수강신청할때마다 번민과 딱딱한 두피로 고통받았던 역사가 원망스럽게 겹쳐지면서
완전 티피컬한 무슨 인생관련 명언따위로 말을 마무리짓고 싶어지게 만들지만
기억나는게 없다.